윤지오 호텔비 900만원 경찰 지원, 후원금 어디에 썼나

입력 2019-04-29 17:26  

윤지오, 40일 머물면서 호텔 숙박비 900만 원
경찰이 신변보호 위해 호텔 방 2개 제공
경찰 "법무부 범죄 피해자 보호 기금에서 지출예정"





윤지오가 40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지낸 호텔 비용을 경찰이 지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동안 진행된 모금 활동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조선일보는 윤지오가 지난 3월 12일부터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안전 숙소를 제공받았지만 신변보호 요청에 따라 경찰이 3월 15일부터 40일 동안 서울 시내 호텔 방 2개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지오가 국내에 머물 동안 지낸 호텔은 총 3곳이었다. 주로 방 2개를 사용했는데, 하나는 본인이, 다른 하나는 윤지오가 고용한 남성 사설 경호원이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에 따라 피해자나 증인이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당할 경우 경찰은 임시 숙소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경찰이 쓴 호텔 비용이 900만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비싼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900만 원 비용에 대해선 "법무부 범죄 피해자 보호 기금에서 지출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인 법률 검토를 거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오는 숙소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출국하기 전까지 숙소 외에 여성 경찰 5명의 전담 경호도 지원 받았다.

그럼에도 윤지오는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기금을 모금했다.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직접 기금을 전달받는가 하면, SNS를 통해 "굿즈와 키트제작 캠페인 후원 모금함 개설 심사중"이라고 적어 놓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지상의 빛'이라는 이름으로 모금함을 개설해 굿즈 제작, 키트 제작, 배송과 포장, 인건비 등을 포함해 총 1402만400원을 모금한다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지난 26일 "신변의 위협이 없는데도 일반 교통사고를 테러로 둔갑시켜 사람들을 속여서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를 상대로 사기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럼에도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 의혹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미국의 클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 "윤지오는 중요한 증인이며 보호가 필요하다"는 타이틀로 모금 캠페인이 진행됐다가 마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목표 모금액은 20만 달러(약 2억2800만 원)이었지만 10분의 1수준인 2만6551달러(약 3000만 원)이 모금되는데 그쳤다.

윤지오는 고펀드미 관련 보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고펀드미는 전액환불했고, 엄마와 저를 포함한 모든 경비는 사비로 지불했다"고 반박했다. 또 현재 모금 중인 '지상의 빛' 역시 "5대 강력 범죄에 속하지 않아 어떠한 보호도, 보호시설도 받지 못하는 목격자, 제2의 피해자와 증인을 위해 실질적으로 쓰여지길 위함이다"고 항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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